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사교육, 남는건.. 백수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사교육, 남는건.. 백수

Posted at 2014. 1. 9. 09:40 | Posted in BLOG/시사사회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아니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오히려 더욱 성행하고 있다.

공교육은 그저 겉치레나 하나의 법적인 수단일 뿐 

많은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 입시 맞춤형 지식을 터득한다.





그리고 그 사교육은 당연히 자본이 많을수록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부자 아이는 더 많이 더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 그에 따른 학력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학력을 기초로 사회에 나갈때 더 가벼운 첫걸음을 내딪을 수 있는건 물론이다.

가난한 아이는 어떻게 될지 설명안하겠다.


이런 총론적인 문제말고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그런 교육에 물들어 어떤 것을 하더라도 

남보다 먼저, 많이 배우는 선행학습에 버릇이 든 사람들이다.

물론 그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런 선행학습은 다른 공교육에 많이 의지하는 학생들을 수월하게 혹은 우월하게

평정할 수 있다는것을 직감적으로 경험적으로 아는것일까

그나마도 요즘은 거의 한 두가정을 빼곤 모두 사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요즘 취업시장에 최소한 토익 800~900점은 되야하지않는가.

그런 점수를 단기간 속성으로 맞추려면 반드시 학원이나 강좌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면 결국 성인이 된 후에도 사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사교육으로 하여금 진짜 목적을 달성하면 다행이다.

이런 난잡하고 아찔한 시대에 

어릴때부터 인생의 한가지 축으로 자리잡은 '사교육'이

그들의 거짓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된다.


우리나라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건드리면 안되는 몇가지가 있다.

그건 사람답게 살 권리인 '인권'이 아니다.

그건 대기업과 큰 자본에 휘둘리지않을 '경제권'도 아니다.

비정규과 기업의 상시 퇴직권고를 받지않을 '노동권'도 아니다.

바로 교육정책이다. 


그만큼 우리는 길들여져있고, 당연한 걸로 생각한다.

우리는 지혜를 배척하고 지식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지식마져도 어느 순간이되면 새까맣게 잊게될 인스턴트 지식이다.

그 인스턴트 지식을 피땀과 바꾼 자본으로 사며, 그 지식의 수령방법은

수령인의 수면을 쪼개거나 밥먹는 시간을 없애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수능이란걸 치루고도

대학에선 이른 바 스펙전쟁이라고 불리우는 또 다른 전쟁이 있으며

외국어와 자격증등을 위한 또 다른 사교육에 시달린다.

그래서 들어간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승진시험과 트렌드에 맞고 업무에 도움을 주는 스킬들과 기술

심지어 술자리에서 선임들을 기쁘게해줄 '건배사' 까지 사교육으로 등장한다.

그렇게 일하다가 정년이 되어 퇴직을 하면 어떤가

물론 직접적인 지식 터득을 위한 사교육 비율은 낮아지겠지만

그때부턴 자녀세대의 사교육에 동참해야한다. 

'내가 오늘 박스를 줍더라도 내 아이만큼은 등따시고 배부르게 만들테야'

라는 생각을 하며 그에 대한 방법은 충실한 사교육인것이다. 


나는 그것이 잘못돼었다고 생각하지않는다.

어쩌면 이 사회에서 그건 당연한 것이고, 수순이다. 

그런식으로 사회를 구축하고 물려준 장년층이 밉다. 싫다. 

하지만 그들을 꾸짖는다는건 논리적으로 맞지않고, 할 수도없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바꿀 무언가가 있을까? 

물론 바꿀 수 있다. 그게 한국이 아닐 뿐이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저렇게 완벽하게 지식을 추구하는데도

우리나라 교육수준은 전세계에서 어떤가?

우리나라의 과학수준은 어떤가? 

우리나라의 인문학 수준은 어떤가?

우리나라의 가계 경제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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