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쉬운 살빼기너무나 쉬운 살빼기

Posted at 2014. 1. 10. 20:16 | Posted in BLOG/끄적끄적

2014년 갑오년인가.. 새해가 밝았다.

혹시나 했던 역시나 새해 다짐들.

술, 담배 안하기, 살빼기, 어디가기, 남친여친만들기, 집마련, 자살 등등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말하며 아 올해도 똑같겠구나 생각한다. 


물론 나도 되도 않는 것들을 어찌해보리란 생각을 1월1일에 집중한다. 

왠지 달력의 처음인 만큼 시작이라는 생각? 

시간의 사치. 1월1일이 아니면 그토록 의지력있게 행동하지 못한다는 반증?

되돌아보면 그렇다고 그렇게 의지력 있게 행동하는것도 아니다. 

아니 애초에 나는 1월1일에 그렇게 다짐하고 행동한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2014년에는 해보고 싶었다. 


선택한것 담배끈기, 살빼기, 블로그해보기.

참.. 진부했다.

담배야 전에도 끈었다가 압력과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피웠던게 완전 골초로 넘어갔었다.

나의 뇌에 어떤 한 구석에 스위치가 있는데 그 스위치는 마치 부비트랩같아서 그것을 건드리면 

나의 뇌는 저항을 못하고 나의 두 다리를 움직여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게 만든다. 

하지만 현재 1월10일까지 잘 참았다. 


그리고 블로그는 잘은 못해도 어느정도 맥락은 알고있고, 얼마나 지루한 짓거리인지도 알고있다.

지루한가, 재밌는가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틀리겠지만 난 전의 블로그활동이 그렇게 지루할수가 없었다.

이딴걸 왜하지?.. 일기?? 난 원래 일기를 잘 안썻다. 초등학교때 안쓰면 혼나니까 쓰는 일기. 빼고는 써본적도 없다.

아. 있다. 군대에서 쓰는 수양록. 그것도 반강제적이었다.

일기는 나에게 안좋은 추억거리들이다. 

나의 이야기 감추고 싶기도 하고 자랑하고 싶기도 한 나만의 일기장

일기장의 존재는 자랑하고 싶지만 내용은 감추고 싶었다.

누군가를 험담할 수도있고, 어떤 조직이나 시스템을 욕보일수도있다. 

나에게 내재되어 있는 욕망을 표출할 수도 있고, 

나의 잔혹성 혹은 미련함 아니면 찌질함까지 모두 내보일수있다.

하지만 그건 글로써 나말고도 누구든지 습득 및 리딩이 가능하여서

결과적으로 누군가를 험담한게 그 누군가의 귓속으로 들어가 화를 당할수도 있고, 

어떤 조직이나 시스템에게 복수를 당할수도있다.

금지된 욕망들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등한시 당할수도있다. 

그래서. 난 애초에 쓰지않는다라고 말하지만 결국엔 그런 두려움 플러스 게으름일것이다.


마지막으로 살빼기. 

살빼기는 정말로 너무나 쉽다. 

식이조절과 운동 그리고 휴식을 잘하면 빠질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라고 젊었을 때 생각했었다.

정상체중에서 약 30키로그램정도 오바된 상태에선 그때의 생각이 조금 야속하기도 하다.

나이도 있고, 안좋은 흡연습관에 비만 

어느날 이빨이 너무 아팠다. 

아! 당뇨인가? 싶기도 해서 덜컥 겁이 났다.

담배를 끈고 산책을 시작한 후로 별로 아프지않아 

잊어버리기로 했다. 

산책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오솔길 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정돈된 산책로가 생겨서 다행이다. 

왔다갔다 하면 대충 한시간 잡아먹는 코스이다.

그걸로 유산소라는 걸 때우려고한다. 

어차피 앉아있기만 하는 생활에서 그나마 유산소가 생기는것이니.. 이것도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약 30분정도의 집중 근력운동을 하기로한다. 

내 몸이 이렇게 부푼이유는 결과적으로 많은 양의 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감소일것이다.

살을 빼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근육이라고 생각한다. 

난 평생 식이조절을 할 능력도 없고 하기도 싫다. 

지구 반대편에선 쌀 한그릇이 없어 사람이 죽는데 

난 살을 빼자고 한그릇을 쉬이 여긴다니.. 


물론 그런 눈물나는 휴머니스트라서가 아니다. 

사람이 사는데 있어 3대 욕구중 하나인 식욕을 배재하기란 원칙적으로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사람을 만나거나 지인을 사귀거나 할때 식이조절은 하나의 가림막이 될수도있다.

물론 많은 지방 혹은 나트륨 섭취는 자중해야겠다. 

하지만 난 가끔 치킨과 피자가 먹고싶고, 주기적으로 라면도 먹고싶다. 

그러므로 난 먹을거 다먹으면서 근육운동을 하겠다.

그날 그날 산책만 하면서 기본적이고 큰 근육을 사용하는 근육을 잘 트레이닝하면 살은 빠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이미 한번 해보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락부락한 보디빌더처럼 근육을 가꿀 필요도 없다. 

그저 나이에 맞는 근력을 일으킬 근육이 있으면돼고

나이에 맞는 심폐력을 갖춘 신체를 가지면 그때는 정상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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