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안 좋은 이유?거짓말이 안 좋은 이유?

Posted at 2014. 2. 3. 20:55 | Posted in BLOG/끄적끄적

 거짓말이 안 좋다고 생각지 않는다. 여기서 대 전제조건이 하나 필요하다. '거짓과 사기는 다르며, 사기는 범죄이다' 라는 것이다. 범죄행위인 사기를 제외한 거짓말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갈고 닦아 유용하게 썼으면 하기도 하다. 내가 삐뚤어지고 세상에 때가 타서 이런말을 하는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나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며 가르친건 부모였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식이었다. " 누구누구한테 전화오면 없다그래 " 별거 아닌거 같다. 하지만 분명히 거짓이다. 난 분명히 그 어린시절 세상의 때같은건 없었다. 하지만 그 후 시기적절한 거짓말을 구사했음은 물론이다. 나 뿐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놀면 나보다 더 능숙한 거짓말쟁이들이 즐비했다. 마치 세상이 망하기라도한듯 오열을 하는 연기파 거짓말쟁이. 논리정연하고 누구나 이해가갈만하게 거짓말하는 논리파 거짓말쟁이. 앞뒤도 안맞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막가파 거짓말쟁이. 여러 분류의 거짓말쟁이들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누구나 거짓말을 배우고, 거짓말을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난 거짓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오히려 좋아한다. 그 거짓말의 범주가 너무나 넓어서 그런것일수도있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소설은 모두 거짓말이다. 드라마와 예능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도 있지만 그 또한 극화된 씬이 있으므로 거짓말이다. 오히려 진실 속에 거짓을 집어넣음으로 더 악질적인? 거짓말 매체라고 할 수있다.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진실로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 이른바 사회생활이라고 하는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사람이 존재나할까? 지금까지 나온 위대한 성인들 싯타르타, 예수, 마호멧 같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난 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혹은 누구에게도 피해가 없는 식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니까. 연애에서도 거짓말은 사용하기에 따라 엄청난 효과를 나타낸다. 그리고 본의든 타의든 필연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원히 사랑해" 라는 같짢은 거짓말, "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같은 우물 안 개구리 형태의 거짓말이 난무한다. 


 물론 거짓말의 범주에서 남의 생명이나 재산 혹은 명예를 실추시키는 거짓말은 하지말아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거짓말은 관계내에서 유용할 수 있는 거짓말이지 결코 남을 해하는 류의 거짓말은 아니다. 거짓말은 나쁘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우리 아버지도 들어간다.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집 가훈은 '정직' 이라며 나에게 한사코 거짓말은 나쁘다 라는 인식을 심어왔다. 어떤 일인지 디테일은 기억나지않지만 무언가 거짓말이 들킨 후 두들겨맞은 적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가 물었다. " 거짓말이 왜 나쁘냐? " 대답을 했는데 동문서답을 하였다. 그때 직감적으로 거짓말은 범죄가 아닌 경우 나쁜일이 아니다. 라고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성인이 되어 어느날 아버지는 나에게 ' 사람은 때론 거짓말도 해야한다' 고 했다. 그렇다. 아버지는 가훈까지 거짓말 쳐가며 나에게 인생을 건 거짓말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난 곧이곧대로 거짓말을 하고는 싶지만 이유모르는 나쁨때문에 하면안되는지 알고 혹은 가혹한 아버지의 폭력을 다시 당할까바 거짓말을 하지않게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정직하게쓴 자기소개서는 기업의 이면지로 쓰이게 되었다.


 거짓말은 우리 인생을 살기에 정말로 유용한 스킬이다. 잘 갈고 닦아야한다. 여기 갈고 닦는 목표는 거짓말을 시도했을 시 걸리지 않게 하는 법과 걸리더라도 다른 거짓말을 하거나 잘 넘어갈 수 있는 단서를 남기는 것이다. 꼭 불법행위가 아니더라도 걸리면 사람의 기분을 한번에 잡쳐버리게 만드는게 거짓말이다. 그렇게 자신이 거짓말에 당한 것을 알게된 사람은 분개하고, 거짓말을 행한 사람을 멀리하고 싫어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한번 보고 말 사이라면 아무렇게나 거짓말쳐도 상관이 없는데 반해 직장동료나 애인, 친구같은 경우는 거짓말 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망설여진다. 하지만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말을 추상적 중의적으로해서 스스로 헷갈리게 만들어 내 탓을 할 수없게 만들거나 단어나 문장을 일부러 언급하지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거짓말이 안 좋은 이유를 누가 간결하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불법행위는 빼고말이다. 앞에서 말한 사람이 기분나빠할 수 있으며, 걸리면 인간관계에 파탄이 나니까. 라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짓말을 치지 않는 사람은 인간관계 대신에 자신이 파탄난다. 티나게 잘 꾸며입고 나온 상사를 동료들이 말도 안되는 어구로 칭찬한다. 당신은 진실할 수 있는가? " 부장님 구려요. 옷은 괜찮은데 옷걸이가 그 모양이니.. 돈이 아깝네요. " 라고 할 수 있냔 말이다. 그냥 침묵할건가? 아니다. 그때는 거짓말을 하는것이 최상의 플레이다. " 와우. 분위기가 확 사네요! 옷 명품인가봐요? 10년은 젊어보이세요. 다시 보이네요." 등의 거짓말은 너무도 편하다. 


 거짓말의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예로써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을 가질려면 제1의 조건은 거짓말의 실력이다. 거짓말을 아주 논리적이고 혹하게 만드는 사람이 우리나라는 권력을 잡는다. 일단 권력을 잡고나면 그것이 거짓말이었다! 라고 들키더라도 그 권력으로 입막음을 시키면 된다. 대신에 권력을 잡기전에는 절대로 들켜서는 안된다. 예상대로 거짓말에 속은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며, 하야 하라거나 사퇴를 하라고하면 이미 귀속된 권력은 그 거짓말쟁이를 혼신의 힘을 다해 지켜줄 것이다. 이렇듯 권력을 잡는데도 거짓말은 필수이다. 강남의 많은 유명 학원 중에 거짓말 학원이 없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이다. 국영수의 경우 절대적 노예로써 알아야 될 기초지식을 배양하지만 만약 거짓말학원이 있다면 이는 신분상승으로 이어지는 코스로써 사회 기득권층은 온갖 비아냥과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며 없애려 할 것이다. 그들은 무서운 것이다. 거짓말로 많은 사람들을 속여 먹으며 배부르고 등따시고 원초적인 쾌락을 갖는 기쁨을 누구와도 나누기 시름이며, 그 속는 대상에 자신이 들어가기는 싫은 것이다. 이에 동조하며 허구한 날 속고만 사람들은 ' 우리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치지말라! ' 며 피켓까지 들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들은 속아가며, 아이들 또한 잘 속는 세상에서 최고급 노예가 되길 원할 것이다. 


 학원이나 교습소는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익혀야한다. 거짓말을 익히면 속이는 법을 알고 되고 자연스럽게 안 속는 법도 알게된다. 이 세상 사기가 판을 친다. 거짓으로 사기를 치는것은 안된다. 잡히기 때문이다. 만약 범법행위가 아니라면 난 적극 추천할 것이다. 여기는 한국이며, 한국은 천민자본주의의 근원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범법행위이기에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꼭 하는 것들이 있다. 거기에 안 속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얼마만큼의 플러스일지 개인적으로 가늠해봐도 좋다. 잘 속이는 사람이 잘 안 속는다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 아닐까? 물론 기상천외한 사기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냐 안하냐에 따라 사기를 대하는 방법도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악질적인 거짓말인 사기는 대부분 사람들이 한번에 흥미를 느끼게하는 매우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이미 많이 알려진 방법 고리타분하거나 힘들거나 오래걸리거나 따분한 방법. 혹은 정공법을 매우 싫어한다. 대신에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면 혹하는 경향이있다. 알맞는 식이요법과 힘들고 지루한 운동을 하면 살은 빠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식원에 가거나 약을 먹기도하는것이 이와같은 맥락이다. 많은 수의 학원과 검증된 강사 그리고 이겨낼 수 있을만큼의 압박이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다 하지만 언제나 교과서 위주와 교육방송을 꾸준히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미 기득권이거나 기득권에 들어갈 수 있거나 기득권의 비호를 받으며 그렇게 말한다. 더이상의 기득권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좋은 것이다. 범죄행위를 제외한 모든 거짓말은 현 시대 천민자본주의의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살기에 필요충분조건중 하나이다. 우리 모두 거짓말을 갈고 닦아야한다. 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한국 소설이 좋다. 우리 모두 거짓말 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언제나 거짓말을 가르치고 어른들에게 거짓말을 하자. 선생이나 친구들과도 언제나 거짓말을 하자. 이미 그렇게들 하고 있지않나. 내가 거짓말을 하자고 하는것은 거짓말을 한다고 진실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거짓말을 하지않는다고 거짓말 하거나 난 거짓말을 싫어한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내 아이가 거짓말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싫다. 


 우리 모두 거짓말을 한다고 진실되게 이야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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