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데 인사하는 사람들..등산하는데 인사하는 사람들..

Posted at 2014. 2. 1. 15:48 | Posted in BLOG/끄적끄적

 요새 등산을 자주한다. 공기좋고 물좋고 땀 흘리고 나면 기분도 매우 좋다. 그런데 한가지 거슬리는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호젓한 산행에 있어 마치 레이스를 하듯 뒤에 바짝 따라 붙는 분들에겐 잠시 멈춰 길을 터준다. 마치 자신이 송출장치라도 된 듯 크게 라디오를 틀어놓고 다니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멀리 앞서가시라고 그 자리에서 아예 쉬어버린다. 대부분의 라디오에선 정신이 몽롱해지는 트로트가 흘러나온다. 트롯이 싫어서가 아니다. 클래식 락 발라드 어떤 노래도 산행중에는 방해이기 때문이다. 권리만 있고 자유만 내세우는 우리 정서에 알맞는 민폐 문화이다. 





 위 사례들은 그냥 내가 조금 불편하고 뒤쳐지거나 쉬어버리면 그만이다. 다른 눈쌀 찌뿌려지는 행동들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냉혈한은 아니지만 못본채하고 무시하는것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 하지만 가끔 특이한 패턴이 있다. 도대체 왜 산행 중에 인사를 청하는 사람이 있을까? 반가워서? 난 잘모르겠다. 산에선 지나가며 "안녕하세요" 라고 하는 사람들부터 악수를 청하는 사람까지 친한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이다. 인사하는것도 불만이냐 라고 생각할만도 하다. 나 또한 처음부터 싫었던것은 아니다. 그런데 원초적으로 그들의 행동이 가식임을 느꼈기에 불만이 생긴것이다. 


 평소 길거리를 가다가 마주치는 사람을 향해 인사를 하는사람은 없다. 아이들조차 그러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것 같은 사람이 산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는것에 대한 질문은 그것이 가식이며 거짓이다고 답을 정하기 까지 별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난 그냥 조용히 자연을 느끼거나 힘듬으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산행을 간다. 피해도 안주고 피해도 안받고 싶다. 이기적인가? 원래 인간이란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것이 좋은것이다. 이타적인 사람은 애초에 없다.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이기적인 이익들 뿐이다. 제발 산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지말자. 


물론 산에 다니는 연령층의 대부분은 늙은 분들이다. 고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이런 블로그는 쳐다볼일도 없겠지. 그리고 바뀌는것없는 가식과 거짓을 오늘도 행하시겠지..외로움과 고독 또한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자양분이다. 부모 자식간에도 어떨때는 남들보다 더한 감정의 깊고 넓은 골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문제의 근원은 돈이나 사람같은 추상적이고 많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남남끼리는 어떤가 툭하면 싸움질에 고소질에 요즘엔 살인같은 강력범죄마져 심심치않게 발생하는 시대아닌가. 난 따듯한 웃음 혹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오는 그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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