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Posted at 2014. 1. 23. 12:24 | Posted in BLOG/끄적끄적

※주의 : 자기소개서에 관한 작명법이 아닌 주의사항 중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람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네며 "자기소개를 해보시오." 라고 하면 대부분은 난감해한다. 특히 그 종이가 자신의 미래가 바뀌는 취업에 쓰일 서류라고 생각하면 더욱 더 난감해하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출처 : http://mrg.bz/5LVRVW)


 내가 말하고 싶은 스킬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진실되게 쓰지말자 이다. 진실? 그런거 개나 줘라. 구태의연한 말도 하지말고 가족에 대한것도 주저리할려면 안하는게 좋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것이 일종의 팜플렛이다. 제품의 팜플렛을 떠올려보자.


 "그 제품에 100% 진실적으로 이런건 이래서 부작용이있습니다. 또한 이런 원료를 사용해서 화학적으로 위험도도 어느정도있습니다. 그래서 고객님을 생각하는 저희는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진실되다. 하지만 사지는 않을것이다.

 

 주저리할것을 안쓰고 진실되게도 쓰지말라하면 더욱 쓸것이없어진다. 요는 당장 검증할 수도 없으며 일종의 수긍이 갈만한 주제와 소재를 쓰는것이다. 다소 추상적이라도 당장 수긍이 가며 열정적이고 희망적이며 무언가 당당함까지 비치면 더 좋다. 그들이 원하는 건 그런 패기있고 열정가득히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해줄 노예이다. 일에 대한 열정에 덧붙여 지원하는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나 제품을 언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성형에 미쳐있고 계획을 짜고 있는 여자를 꼬신다고 생각하자. 그 여자와 대화를 할때 라포. 즉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성형 이야기만한 것이 있을까? 즉 상대방이 주로 생각하고 많이 부딪히는 소재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사기를 쳐도 좋다. 다만 걸리지않는 사기여야한다. 생각보다 쉽다. 어차피 면접관들도 한번보고 버리는 서류이다. 보관한다해도 100% 다시 볼일은 없다. 이력서는 모르겠지만 소개서는 그렇다. 취직이 된다면 안걸리는 사기 그것도 긴 문장에 곁들어진 거짓말을 들킬 확률이 있을까? 아니 오히려 그 면접관을 다시 볼 기회나 있을까? 생산직은 기름바닥에서 나사와 같이 뒹굴고 있을 것이고, 사무직은 탕비실이나 복사기와 함께하는 생활을 할테니 너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유효한 거짓말은 다음과 같다.

 

- 나는 체력과 진취성을 기르기위해 자전거여행을 한다.

- 나는 분석적사고를 기반으로한 글로벌 리더쉽을 기르기위해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한다.

- 나는 열정적이고 성실한 아버지를 본받아 젊을실 적 했던 아르바이트를 직접 해보고있다.

 

위에 예시를 바로 생각난대로 쓴거라 논리적으로 안맞는것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저런것들 조차 면접관들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고싶어하지않는다. 다만 누가 더 눈에 띄느냐 눈에 띄어서 얼마나 논리적이냐 만 본다.

 

 한국소설을 읽는 건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된다. 문법과 맞춤법은 말할 것도 없고, 진짜로 도움이 되는 산뜻한 소재도있다. 인사담당자를 현혹할 만한 소재들을 뇌속에서 끌어내기란 정말로 힘들다. 하지만 남들이 써놓은 수많은 소재 그것도 글로 먹고사는 전문작가가 쓴 소재를 약간 교정하여 이용한다면 확률적으로 더 눈에 띄일것이다.

 

 소개서는 사기치는게 맞다. 하지만 거짓말은 못하겟다 싶은 사람은 있는 그대로 쓰기보다는 추상적으로 현실성은 없으나 수긍은 가는 철학적 문맥들로 이어가기 바란다. 나이 좀 있고 자신이 인생 좀 살았으며 중견의 자리에 올라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고 있다고 믿는 늙은 퇴물면접관은 그런 추상적이고 희망적인 단어들의 발림에 많이 혹 한다. 공상허언증 " 이라고했던가. 확실한 병명은 기억 안나지만 거짓말을 해놓고 진짜라고 믿는병이다. 자기소개서를 쓸때면 이런 병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의식하자.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보고 질문을 한다. 거짓말의 경우 철저하게 상황과 맥락을 이해 숙지하는것은 당연하다. 

 

PS . 저런 사기 안쳐도 진실되게 쓴 사람중에 대기업 그냥 들어간다 하는사람은 위너이다. 넘어가야한다. 저는 MBA에 수석졸업자에 프리토킹이 가능한 3개국어 이런 학위 저런 학위 보유 머 이런거 말이다.


PS2. 실제로 내가 진실되다고 생각하며 쓴 소개서는 퇴자를 많이 맞았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에게 아부하거나 제품을 분석하여 장점을 부각하거나 철학적이고 열정넘치는 모호한 인재상을 소설로 썻을 때는 거의 90%달하는 합격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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