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 싹이 났다.감자에 싹이 났다.

Posted at 2014. 2. 6. 20:23 | Posted in BLOG/끄적끄적

지난 12월 말 쯤에 박스째 사놨던 감자에서 싹이 났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감자였기에 부랴부랴 처리를 하려고한다. 한 겨울이라고는 해도 사람 사는 방에 있었으니 당연히 싹이 났던걸까. 감자 박스안에 사과도 넣고 빛도 완벽히 차단했는데도 .. 그래도 2개월이면 많이 버틴걸까? 한번에 15개 정도 감자를 한꺼번에 정리하고 삶고있다.



같이 투입해놨던 사과도 반절이 썩어있다. 사과를 안넣은 박스가 있어야 비교가 가능할텐데.. 괜한 사과하나 버린건 아닌지 의심이든다. 



싹 난 부분을 다 떼어내고 한번에 삶고 있다. 책보면서 먹어야겠다. 감자도 은근 배부르다. 그리고 감미료나 향신료가 없어서 넣는대로 들어가기도 한다. 옛날에는 쌀이나 보리같은 주식이 없을때 감자나 고구마같은 것을 많이 먹었다고 알고있다. 그만큼 힘을 쓰는데 중요한 탄수화물과 여러 영양소들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난 농사일 같은 힘에 부치는 일은 커녕 그런 육체노동하고는 거리가 먼데 이 정도 감자 한번에 섭취했다간.. 음.. 잉여 탄수화물들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안좋은 현상을 겪게될지도 모르겠다.



싹이 난 감자들중에 한입거리도 안되는 것이 있어 그냥 화분에 놓아보았다. 키울 맘도 없으면서 괜히 놔둬본다. 심으면 감자가 자랄까? 자라겠지? 아무리 나쁘거나 성질이 고약하거나 무식하거나 못생겻대도 어떤 사람이 키우던 심고 물을 주고 온도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식물들은 알아서 잘 크는 것 같다. 



어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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