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 2002 한일 월드컵, 심판 매수?정몽준 후보, 2002 한일 월드컵, 심판 매수?

Posted at 2014. 6. 2. 09:50 | Posted in BLOG/시사사회

 아직도 잊히지 않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뜨거웠던 기억은 곧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이다. 붉은 물결도 좋고, 한국 특유의 응원전도 좋다. 그렇게 모이지 않던 여론이 오직 승리를 다짐하며, 하나로 모이는 것도 좋다. 아마 한국에서 월드컵의 승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현재 축구대표팀은 여러 구설에 올라있지만, 가서 딱 한 번만 이기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원래 그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심판 매수로 얻은 부패의 승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결국, 한국 현대 역사의 자랑 중 상위권인 2002월드컵 4위라는 타이틀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씨의 입에서 비롯된다.


 정몽준 후보는 코엑스 유세 현장에서 '비밀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며 썰을 풀었다. 한국이 월드컵의 준결승 무대까지 어떻게 갔느냐고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에게 물었더니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 라고 했으며, 이에 정 후보는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라고 했다고 언론 보도에서 전한다. 


 심판을 매수하여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냈다. 매수한 사람 능력이 괜찮아 준결승까지 간 거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하이 개그로써 정몽준이 이끌었던 대한축구협회를 위시한 농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시장 후보라는 사람의 농담이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 


 만약 이 말이 농담이 아닌 사실이라면 어떨까? 국제적인 파장이 있지 않을까? 월드컵이라는 세계인의 축제가 서울시장 후보 한 명으로 인해 오랜 부패와 로비의 역사를 만천하에 드러낼 것이다. 보도가 왜곡됐을 수도 있고, 정 후보 본인의 기가 막힌 하이 개그에 미개한 자가 알아듣지 못한 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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