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팬들이 외면하는 이유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팬들이 외면하는 이유

Posted at 2014. 5. 29. 17:10 | Posted in BLOG/끄적끄적

 한국 vs 튀니지 경기 후, 많은 축구팬들이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딱히 축구 광팬도 아니고, 그냥 '우리 편 이겨라~'식으로 월드컵이나 A매치 때만 보는 사람으로서 금방 이해가 안 갔으나, 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팬들은 눈이 엄청 높아졌다. 그때부터 프리미어리그같은 외국 축구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고, 나름의 축구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적어도 저번 월드컵 때 까지는. 하지만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이후 이런 관심은 점점 실망으로 변했으며, 일각에서는 오히려 자국이 아닌, 타국을 응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나왔다.




 이렇듯, 현재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미움을 받는 주된 원인은 일명 "인맥 FC" 라고도 불리는 선수 기용 문제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능력으로 선수를 뽑는 인사보다 주위에 오래전부터 함께 했던 선수 위주로 뽑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기용은 홍명보 감독 스스로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나오는 선수를 뽑는다고 단언해놓은 상태에서 한 것이다. 박주영은 소속 아스날팀에서 거의 경기를 뛰지 않았고, 결국엔 퇴출된 선수이다. 물론 국내 자원의 부재 때문일수도 있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충분히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믿음이 안 가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2002년 월드컵 시작 전 거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네덜란드 전에서 한국은 치욕의 5:0 패배를 당했었다. 그때도 히딩크 감독에 대해 많은 질타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홍명보호도 부디 현재의 인맥축구라느니, 빛좋은 개살구라느니 같은 예측들을 무색해할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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