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세기 신노예, 브라질의 마노에우씨21 세기 신노예, 브라질의 마노에우씨

Posted at 2014. 5. 20. 02:31 | Posted in BLOG/시사사회

 21세기 대부분 나라에는 이제 노예제도가 사라졌다. 하지만 특권 계층이 소유의 개념으로 다루던 사람들이 없어졌을 뿐, 노예라는 최하위 계급으로 살던 사람들의 삶은 그다지 변한 적이 없다. 1723년의 브라질과 2010년의 브라질 노동 환경에 대해 비꼰 그림은 경제 구조적으로 아직도 노예가 존재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노예는 주인이 비인간적으로 막 대하는 물건이었다. 적어도 재벌이나 갑부가 일반 시민을 사서 마음대로 때리지 않는다는 차이 정도가 있다. 인격적으로 대우를 받는 건지, 아예 무시하는 건지 의심스럽지만, 1700년대의 노예의 삶보다는 확실히 나은 삶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낫다는 말이지, 노예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사회생활 좀 해본 분들이라면 사람은 상품이며, 스스로 상품 진열과 홍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상품은 사용자인 재벌이나 기업을 위해 몸을 바쳐 일한다. 중세 노예를 사고 팔던 것에서 이제는 스스로 노예가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다. 


 일한 댓가로 밥과 거처를 받는 것에서 돈을 받는다. 하지만 그 돈은 결국 돈을 준 기업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이나 서비스업체로 들어간다. 


 노예는 가끔 주인에게 맞거나, 일하다가 죽는다. 그때는 억지로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너무 열심히 일해서 병을 얻거나 과로를 해서 죽는다. 적어도 때리지는 않느냐란 반문에 코웃음이 나온다. 그렇다. 요즘은 때리지는 않는다. 다만, 경제적 살인을 감행할 뿐이다. 


 노예와 서민이 구분되는 가장 큰 이유로 정보의 활용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때와 달리 sns을 사용하며,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의견 교환이지, 정보가 아니다. 진짜 정보는 그들의 입속에 있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노예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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