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사본만으로 대출가능 휴대폰인증대출의 사기 악용

 벌써 몇 년 전인가 게임 아이디 분실 때문에 게임회사에 신분증 사본을 보낸 적이 있다. 집에 없는 팩스를 이용해야 했기에 문방구를 들러 한 통에 천 원씩이나 하는 팩스로 신분증 앞 뒷면을 복사해 보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약 3~4 일 후 메일로 아이디 정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신분증 사본 또한 사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분증 사본으로 피해자 명의 휴대폰을 개설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휴대폰으로 인증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도 결국 신분증 사본으로 신분증과 계좌를 확인한다. 그리고 대출금은 지급된다. 절차가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한다. 이른바 단박 대출은 다른 말로 휴대폰 인증대출이라고도 하는데, 휴대전화와 신분증 예금계좌의 인증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사기에 악용된다면 그 절차에 있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에 이런 휴대전화 인증대출에 피해를 당했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출 사기가 아닌, 큰 휴대폰 요금이 나왔을 때는 통신 민원조정센터에 심의 조정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휴대폰 명의도용은 엠세이퍼 http://www.msafer.or.kr/main.jsp 에 가입해 본인 명의의 가입된 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점점 개인정보노출이 치명적인 실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