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전라도 비하 학교 시험문제, 선생이 일베유저?세월호 관련 전라도 비하 학교 시험문제, 선생이 일베유저?

Posted at 2014. 5. 7. 17:03 | Posted in BLOG/시사사회

 기가 막히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다. 한 고등학교의 시험에서 문제에 관한 지문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내용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단어들이 하나같이 일베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었다. 전라도 출신을 비하하는 단어인 '홍어', '전라국'등이 쓰였으며, 세월호 사고, 신안 염전노예와 관련해서도 일반화된 조롱이 섞여 있었다. 



 일반적인 국어문제처럼 지문을 주고 거기에서 적절함을 따지는 문제였다. 그런데 그 지문이란 것을 들여다보면 이게 정말 학교라는 단체에서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직접 낸 것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지역 비하와 원색적이고 수준 낮은 이른바 드립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지문들이 나왔다.  


 '전라도 홍어들이 고향 용궁으로 돌아가겠다는데 왜 막냐..', '간만에 전라도에서 흐뭇한 소식이네 염전 조심해라. 점심 신 나게 홍어탕 먹어야지.', '역시 또 설마 했더니 전라국이네요. 아무리 대한민국서 제일 가깝고 가기 쉬운 해외라 해도 전라국으로 여행 가는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사고소식을 들으니 안타깝군요. 부디 무사하길 바라며 선박사고와 전라도 섬 노예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지나 탑승자 사고원인에는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일방적인 지역 비하가 표현된 이런 시험문제가 정말로 출제됐는지 의심스러웠다. 


 지역 비하와 더불어 비인도적인 표현도 눈에 띈다. 비극에 대해 교육기관이라는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지문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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