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로빈슨 크루소지식채널e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로빈슨 크루소

Posted at 2014. 5. 19. 15:38 | Posted in 공부/지식채널

 평생 스스로 무인도에 갈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물론 조난이라는 형태로 말이다. 낚시하러, 여행으로, 모험하러 가는 무인도말고, 뜻하지 않게 무인도에 갇히는 일은 아마 굉장히 희귀한 일일 것이다. 비행기든, 배든 조난 사고를 당한 사람이 멀쩡히 다치지 않고 어떤 섬에 도착한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비상식적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픽션에서의 일들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래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법 같은 것도 알아두면 모르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조난사고는 싫지만, 무인도에 가고는 싶다. 아무도 없는 곳, 스스로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곳, 한없이 외로워서 인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곳, 물론 실제로 무인도에 갇히면 울고불고 난리를 칠 것이다. 낭만적이지도 않고, 그리 운도 좋지 못한 상태라면 무인도에서의 조난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무인도 조난에 대한 영화나 만화를 보면 일단 구조를 요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미드 로스트나 영화 로빈슨크루소, 캐스트 어웨이 에서도 섬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장면은 나온다. 거기에 불을 피운다든지 깃발을 꼽는다든지 하는 씬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관찰하며, 신호를 보내서 구조되는 사례는 전혀 보지 못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보다 일단 생존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아닐까? 





 바위에 날짜와 스스로 존재를 기록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홀로 조난된 경우라면 더욱 적절하다.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 제일 크게 느끼는 고통은 외로움이다. 그 외로움에 자신을 잃게 되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그래서 자신을 기록하고 문명의 날짜개념을 기억하는 것은 적절하다. 



 무인도에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는 자체는 굉장히 작위적이다. 실제로 무인도라고 불리는 섬에 마실 물이 있는 것은 드물다고 알고 있다. 한국의 무인도는 거의 돌섬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일단 물이 있는 곳엔 곤충과 새가 모인다고 한다. 




 마셔도 되는 물은 1급수이다. 그리고 1급수에는 가재가 산다. 그런데 가재가 쉽게 보이면 괜찮은데, 안 보이면 어떨까?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다. 




 무인도 조난 시에 기거할 곳은 구조선이 잘 보이는 탁 트인 곳, 물과 가까운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짐승의 습격을 어느 정도 방지할만 곳인가도 봐야 한다. 해변에 나무와 바나나잎으로 천막을 짓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무인도는 특성상 바다 자원이 많다. 당연히 먹을 것은 물고기가 1 순위이다. 하지만 아무런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물고기를 잡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원시적인 낚시 형태로 잡는 방법도 있지만, 무거운 돌을 집어던져 기절한 물고기를 건지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물론 수심이 있는 곳보다는 조금 얕은 곳이 좋을 것 같다. 무인도 체류 기간이 길어진다면 썰물과 밀물의 차를 계산하여 해변가에 바닷물을 담는 곳을 돌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물고기가 잔류하지 않을까?




 불을 피우는 방법은 손바닥 다 까지도록 나무와 나무를 마찰하는 방법과 렌즈나 비닐에 물을 채워 태양광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렌즈나 비닐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무것도 없다면 일단 뾰족한 나무와 잘 마른 나뭇가지를 구하자. 그리고 기도하듯 두 손바닥을 이용하는 것보다 모터보트의 엔진을 시동 걸듯 활 형태의 도구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섬에 나무가 없는 경우는 불을 포기해야 한다.




 섬에 곳곳에 나 있는 버섯은 잘못 먹으면 그대로 골로 간다. 독버섯은 화려한 색을 띠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하지만 투박한 색과 신선한 냄새가 나는 버섯도 자신이 모르면 아예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북극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은 굉장히 오래되고 확실한 방위인식법이다. 하지만 아마 대부분 사람은 이 북극성을 찾는 것도 힘들 것이다. 




 폭풍이 오는 징조는 해파리가 해변가로 모이는 것이라고 한다. 




 말벗이 필요할 때 앵무새도 좋겠지만, 그냥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그 전에 원활한 식량 수급이 있어야 되겠지만, 캐스트 어웨이에서 처럼 배구공을 벗 삼는 것보다는 동물이 나을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소설이다. 즉 지어낸 이야기다. 그러므로 그 소설에서 나온 무인도 생존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신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인도 조난이라는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소설이든, 영화든 챙겨보게 되는 것 같다. 생존에 대한 투쟁도 좋고, 자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도 좋다. 자연파괴자가 아닌, 자연순응자가 되가는 인간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오만스러운 것인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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