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나는 2억 5천만원입니다. 멸종의 가격지식채널e 나는 2억 5천만원입니다. 멸종의 가격

Posted at 2014. 5. 8. 21:15 | Posted in 공부/지식채널

 그다지 동물애호가나 환경보호가가 아님에도 기본적으로 동물을 보호해야 하며,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결국 현재의 인류는 생존이라는 것을 하는 게 자연을 파괴하는 하나의 행위로 이어진다. 알든 모르든 어떤 식으로든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인간이 있는 한 매년 동식물은 멸종할 것이고, 결국, 멸종하는 그 동식물 중 마지막은 인간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극단의 마조히즘을 보이는 걸까? 그렇지도 않다. 인간은 끝없이 행복과 윤택을 추구함과 동시에 그것이 어떤 결과로 올지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라는 극도의 멍청함으로 많은 동물은 살육당한다. 오직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죽어가는 동물들은 죄가 없다. 문명이 발전함에 필요에 따른 사냥이 아닌 욕망에 따른 살육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살육은 극소수의 환경운동가 아니면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래서 이게 뭐가 잘못된 거냐고? 그게 잘못된 거다.




 아장아장 걷고 있는 예쁜 딸에게 피아노를 선물하며 그것을 가지고 노는 아버지의 두 눈은 이미 딸바보의 그 눈빛일 것이다. 하지만 그 피아노의 건반이 죽은 코끼리의 상아라면 코끼리에게 그 장면은 더없는 호러영화의 한 씬이 아닐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간은 코끼리와 교감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관이 없다. 











 멸종에 가까운 동물은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으며, 구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금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래서 사자는 150만원 돌고래는 1억 5천만원 기린은 2억원 로랜드 고릴라는 10억원 코끼리는 2억 5천만원이다. 그들의 목숨에 값어치를 매기는 인간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매년 2만종의 생명체가 지구에서 멸종한다. 점점 인간만의 지구로 변하고 있다. 남는 것은 인간과 바퀴벌레와 개와 고양이일까? 인간의 오만은 수많은 동물을 살육했고, 계속 살육할 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스스로 살육당할 것이다. 


 입장 바꿔서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인간의 이빨을 뽑아가고 살을 발라 먹으며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그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죽여진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인간은 그 존재들과 말도 통하지 않아야 하고 과학기술도 형편없이 뒤떨어져야 한다. 처음에는 군대나 경찰을 비롯한 사람들이 전쟁이랍시고 반항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끝은 비참할 것이다. 그렇게 짓이겨진 반항 후에는 무차별적으로 살육당할 것이다. 눈물지으며 제발 아이만은 살려달라는 부모도 죽을 것이고 아이는 팔려갈 것이다. 줄에 묶여 주는 밥을 먹으며 그 존재들이 사랑해주겠지만, 결국 그것은 억압이다. 하긴 인간도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묶어놓고 사랑한다고 하지 않던가? 자기들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설 같은 이야기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당할 일이 없고, 계속 오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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