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 북한산 들개의 습격? 유기견의 위협리얼스토리 눈 - 북한산 들개의 습격? 유기견의 위협

Posted at 2014. 5. 17. 13:46 | Posted in 리뷰/TV

 북한산에 출몰하는 들개들이 있다.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 공격하는 난폭성에 야생동물 같은 재빠름과 개 특유의 영리함까지 겸비했다고 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개는 예로부터 특유의 온순함과 충성심 때문에 반려 동물로 사랑받았으며, 우리 조상님들 최후의 비상식량으로 유용한 동물이었다. 그런데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은 이미 야생화가 끝났다는 이야기이다. 거기에 대해 동물 보호 운운하면서 생포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개들을 포획해서 훈련하고 다시 분양한다고 해도, 과연 저런 성견들이 분양될까? 라는 의문이 들고, 분양된다 하여도 겨우 몇 달의 훈련으로 야생성을 완전히 버릴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개가 야생성을 완전히 못 버려서 입양해 온 주인의 경동맥을 물어뜯는 다면 누구의 책임이 될까?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북한산 들개의 습격이라는 제목으로 반려견에서 유기견으로, 유기견에서 들개로 바뀐 개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개한테 물린 사람이 있었다. 그 부위는 무릎 뒤쪽이었다. 만약 어린아이였으면 딱 뒷목이었을수도 있다. 그럼 에도 아직 개들을 소탕하기보다는 생포 위주로 잡는 모양이었다. 개인적으로 동물 보호보다 인간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들은 원래부터 북한산 생태계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개들을 죽여도 산은 계속 푸르를 것이다. 총을 가지고 죽이든, 독을 쓰든 인간에게 해를 끼친 사례가 있으면 죽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개 뿐만이 아니라. 뱀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살려서 다시 입양을 권하는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 좀 다치게 했다고 개님들을 죽이자니! 이 블로거 반동물적이군!" 이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개들은 스스로 야생에서 사냥으로 연명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과 남기고 간 음식쓰레기가 없으면 개들도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였다. 개에게 물려 고생하는 등산객이 있었고, 개에게 밥을 주는 등산객이 있었다. 딱히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자기중심적인 착함에 중독된 사람들이 만드는 나비효과가 얼마나 지독한지 스스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산천 수려한 곳에 공기 좋고, 바람도 좋아서 기분이 한결 가벼워 진다. 그때 개 한마리가 불쌍한 모습으로 주위를 서성인다. '옛다 기분이다.' 김밥 한덩이를 던진다. 개를 그것을 물고 다른 곳으로 간다. 개가 그걸 먹고 힘을 내서 다른 사람을 물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불쌍한 미물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알 수없는 우월함이나 오랫만에 착한 일 했다는 '참 잘했어요' 병이 아주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생각될 뿐일 것이다.












 개에게 물린 때 치명상이 아니더라도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광견병이다. 일반적으로 광견병에 걸린 개들은 말 그대로 미친개처럼 행동한다. 침을 흘리는 것이 기본이며, 물어뜯는 것을 즐긴다. 그런 개에 물리면 일단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야생 들개의 경우는 애완견보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노출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도 조심해야 하지만, 애초에 저런 개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게다가 북한산은 국립공원 아닌가? '한국의 국립공원에 놀러가면 개에 물릴 수도 있고, 그 개는 광견병의 위험마저 있다.' 라는 사실이 현재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람은 불안감, 발열, 물을 삼키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그때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순히 개가 사람을 문다. 그래서 상처가 난다. 의 명제로 산에 방생된 개를 죽이자고는 못 한다. 


 하지만 그 개들로 하여금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럼에도 동물 보호 운운하면서 무조건 포획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이 보호하는 것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보호하는 인간은 없다. 


 아무리 동물애호가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자식이 개에 물려 죽는다면 그 사람은 개를 계속 키울 수 없지 않을까? 다만 자신의 자식이 아닌 타인이 개에 물려 죽는 것은 상관없을 것이다. 그들은 인간애호가 아닌 동물애호가이기 때문이다.





 유독 북한산 인근에 이런 들개들이 많이 있는 이유는 재개발 때문이라고 한다. 재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대거 이동하게 되고, 그 이동에 개는 데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려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 한다. 






 이미 야생화된 개가 소방구조원에게 잡혔다. 그런데 이 행위가 구조라고 한다. 저 개들이 고난에 직면해서 인간들이 구조했다는 것일까? 아마 집에 묶여 사는 것보다 자유롭게 행복하지 않았을까? 야생화된 개를 잡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저 행위는 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10일을 보호하며, 10일이 지나게 되면 입양을 진행한다고 한다. 야생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반려 훈련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없는 모양이다. 10일간 훈련이 아닌 보호이기 때문에 별도의 훈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농림 축산 검역부의 년도 당 유기견 통계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개들이 유기되고 있는 사실을 보여준다. 최근 2012년 자료에는 약 6만 마리의 개가 유기되었다고 나온다. 



 법적으로 개를 유기하면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유명무실한 법이다. 그러면 위의 6만 마리의 개를 유기한 사람들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한다. 6만 X 100만원 = 6백억 원





 사람을 위협하는 개들도 인간의 이기심에 따른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까? 오직 감정에 호소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에 기대를 해야 한다. 아니면 유기한 개에 대해 확실히 유기했다는 증거를 디밀며 백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하는 공무원이 있으면 된다. 


 결과적으로 버려진 개들의 행동의 근원인 인간의 이기심에는 벌을 할 수 없다. 돈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처벌하며, 돈에는 잘못을 물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집에서 키우며, 중성 수술에 성대 수술까지 받은 살아있는 인형으로서 개가 아니라면, 인간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구조라는 이름으로 다시 철장에 갇히는 동물을 보면서 내가 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에 감사함까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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