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KFC - 제2의 나꼼수?김어준 KFC - 제2의 나꼼수?

Posted at 2014. 3. 22. 10:41 | Posted in BLOG/시사사회

 나는 꼼수다.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김어준이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약자인 KFC로 닭요리 비법에 대한 방송이라고 했다. 물론 방송에는 튀김기라든지 기름 혹은 생닭은 나오지 않는다. 


 대선 이후 48%를 기록했던 사람 중 김어준의 방송 중단을 안타까워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다시 돌아온 그는 예전보다 왠지 핼쑥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김어준이 진행한다고 해서 제2의 나꼼수라고 보진 않는다. 나꼼수도 원래 뉴욕타임스라는 한겨레 프로그램과 병행했었다. 아마 청취자들이 원하는 나꼼수만의 예언 소설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김어준이라는 사람의 프로그램이 아닌 한겨레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김어준과 주진우가 함께 검찰에 출두하던 날 많은 사람은 '그들에게 총대를 들게 해서 미안했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할 때'라며 그들을 도와주리란 의지를 굳혔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렇다 할 행동은 나오지 않았다. 또다시 김어준이 앞서나가려는 것이면 난 말리고 싶다. 


 많은 사람은 김어준의 시원한 입담과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나꼼수의 추억에 환호하겠지만, 그런 자위나 하려고 김어준이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 말리고 싶다. 세상이 나꼼수를 하던 때와는 또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멀쩡한 사람을 간첩 만들었다. 그러면 멀쩡한 김어준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지켜준다? 우리는 지켜줄 힘이 없다. 그저 김총수가 알아서 조심하길 바랄 뿐이다. 그가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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