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사용자가 생각하는 구글 지도의 일본해 표기구글 애드센스 사용자가 생각하는 구글 지도의 일본해 표기

Posted at 2014. 3. 1. 13:39 | Posted in BLOG/끄적끄적

 배금주의, 황금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를 숭배하는 나는 구글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든 러시아해로 표기하든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동해를 동해라고 부르고있고, 나는 동해를 동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그렇게 부르는 사례가 있고, 빈도가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또한 많은 단체에서 동해 표기 운동을 벌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단체보다는 구글이라는 하나의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 파워가 훨씬 더 쎄다. 그런 구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 것은 세계적으로 그것이 상식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google.co.kr 의 경우 '동해'라고 표기되지만 google.com 에서는 '일본해'로 표기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나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의견이 하나 늘었을 뿐이다. 장기적으로 세계인들에게 동해는 없는 바다가 되고, 분명히 일본해로 인식될 사안이다. 


 구글 사용자들이 '거긴 동해야!' 라고 하면 어떨까? 한국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한국도메인은 변경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본 도메인이다. 한국 vs 일본의 구글 사용자의 비율을 따져보면 구글은 100% 확률로 일본 편을 들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네이버로 시작해서 네이버로 끝나기 때문이다. 


 릿로그는 구글의 애드센스를 사용한다. 구글의 하청업체인 셈이다. 하지만 본질은 엄연히 한국이다. 당연히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는 마음에 안든다. 그렇다고해서 구글애드센스를 당장 짤라내지 않는다. 동해 표기는 자존심 문제이고 애드센스는 작더라도 나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장치가 아닌가? 물론 에드센스로 실질적인 돈을 번 적은 없다.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다. 


 아마 많은 블로거들도 나와같지 않을까? 일본해 표기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굳이 애드센스를 때버릴 만큼 큰일은 아니며, 민족이나 국가의 자존심보다 개인의 이득이 더 중요한 것이며, 실용적으로 애드센스를 땐다고 하여도 구글이 표기를 바꿀지 의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합리화가 시작된다. 


 나 또한 그런 합리화의 끝에서 본 결과 애드센스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그럴만한 애국심은 없다. 


3.1절에 써보는 반국가심


 한국이란 나라는 한민족이란 것에 엄청난 자긍심이 있다.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배신하고 해를 입힌 사람보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이익이나 목숨 바친 사람을 더 많이 심도있게 배운다. 물론 그 분들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 분들은 호국영령으로서 대대손손 추앙받아야 될 인물들이 확실하다. 하지만 그 분들의 이야기만 듣다보면 그런 훌륭한 독립투쟁사들이 어째서 독립을 시키지 못했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 우리나라는 독립한 적이 없다. 광복을 맞이했다. ) 


 한반도는 자원이 없다. 아예 자원도 없는 건 아니지만, 딱히 돈이 되거나 훌륭한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나라가 세계 유수한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에 올 때 까지 제일 많이 소비한 자원이 바로 '인적자원'이다. 국가는 인적자원으로 유지가 되고 발전을 했다. 국가는 그래서 사람들을 더 효율적인 인적자원으로 배양하기 위한 작업으로 애국교육을 실행한 것은 아닐까?


 나라를 잃은 슬픔, 일제의 침탈에 대한 원통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원수이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야함은 물론이다. 그것은 애국심과 다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애국한다기 보다는 분노한다.가 맞지 않을까? 애국이란 말 그대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 보다 대상을 더 위하는 것이다. 나라 라는 것은 애초에 내가 있고 가족이 있고 나라가 있는 것인데, 나를 버리면서 까지 그 나라를 사랑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다. 내가 죽으면 나라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다.


 왜 그런지 도대체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너무 정직하고 반듯하고 정의롭다. 왜 그래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돼는 대답을 한다. 다시 물어보자. 그것이 왜 맞는 것인가? 


 우리는 좀더 뻔뻔해지고 거짓을 말하며, 불의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다시 집어 삼키려 든다고 해도 나는 일본에서 여행을 할 것이다. 그들이 '넌 한국인인데 아무렇지도 않느냐?' 라고 한다면 난 '아무렇지도 않다. 스시가 맛있다.' 라고 할 것이다. 만약 도쿄 한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초상을 놔두며 사람들이 밟게 한다면 나도 따라 밟을 것이다. 그건 그냥 안중근의사를 그린 물감과 종이일 뿐이다. 만약 친일파의 후손들이 돈을 미끼로 나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난 흔쾌히 받아 들일 것이다. 돈을 받을 때는 아마 송금받겠지만 봉투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허리를 90도로 숙여 감사합니다. 라고 할 것이다. 그것이 나쁜가? 그것은 뻔뻔함이다. 


 지조와 절개가 있는 선비의 모습은 나름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그것이 진짜 절개와 지조여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다. 자신의 성향이나 사상에 맞지 않는다고 단칼에 단절시키는 사람은  굳건한 지절을 내비칠지는 모르지만 이득이라고는 쥐뿔도 없으며, 결국에는 제2의 일제시대 도래를 부추길 뿐이다. 그리고 그 시대속에서 제일 먼저 변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우리나라 양반님네 족보는 대부분 대대로 그랬다. 그들이 말하는 지조는 소설속이나 그들보다 못한 신분의 사람들을 부릴 때 입으로  나온다. 결국에는 멍청함이 극에 달한 고집일 뿐이다. 그 고집이 꺽이면 더 왜곡된 고집을 가질 뿐이다. 수많은 친일변절자들처럼 말이다. 유연하지가 못하다. 뻔뻔하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국기에 구글 애드센스를 합성하면 난 국가모욕죄에 해당될까? 국기를 더럽힌 매국노일까?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 부분을 보면 국민은 국가에게 충성을 해야한다. 그냥 충성도 아닌 몸과 마음을 바쳐야한다. 몸과 마음이란 무엇인가? 그건 온전한 하나의 인간을 말한다. 하지만 그 하나의 인간들이 모여 만든 것이 국가이다. 그 인간이 없으면 국가는 없음에도 이 나라는 그 인간의 충성을 착복하려한다. 그리고 그 착복에서 이상한 감정 하나를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애국심 아닐까? 


 나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개인 광고컨텐츠를 사랑한다. 적어도 블로거나 사이트 운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장 깨끗한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든 그것은 사실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갇힌 열등한 민족의식 때문에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흔히 매국노 라든지 배신자 머 그렇게 생각한다. 


 다행히도 국내의 많은 사람들은아직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한다고 일본해 표기를 한 구글을 지지한다고 연결시키진 않는다. 하지만 어쩌나 내 스스로 연결이 되는 걸 그만큼 나도 아직 뻔뻔하지 못한 것이다.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고쳐나가야될 문제지, 단절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어떤 대상이든 문제 해결에 있어서 몇가지 패턴이 있다. 공포나 두려움을 주거나 설득하는 방법이 있다. 구글은 애초에 한국이란 시장이 없어도 된다. 그들에게 우리가 불매나 불이용 운동을 한다고 그게 씨나 먹힐까? 구글맵에서 아예 한국을 지워도 상관없는 사이트이다. 그래서 구글 일본해 표기는 설명과 설득으로 가야한다. 그럴려면 더 많은 이용자와 활발한 참여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인구수로 딸리는 일본을 앞지를 수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일본해. 라고 딱 끈지는 못할 것이다. 이것도 애드센스를 사용하는 나의 개인적인 합리화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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