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유부 우동 컵라면 후기삼양 유부 우동 컵라면 후기

Posted at 2014. 2. 26. 19:03 | Posted in BLOG/끄적끄적

 집을 공사한다고 하여 다른 방에 잠시 머물르고 있다. 덕분에 쌀밥과 반찬으로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데 문제가 생겼다. 당분간은 이렇게 인스턴트와 살아야 할 듯 하다. 슈퍼 가서 컵라면을 고르는 중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띄었다. 유부우동? 디자인이 튀김우동과 흡사하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 신제품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보는 라면에 대해 호기심을 느껴서 사봤다. 가격은 아마 천원대였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6개에 만원 개당 약 700원 정도였다. 




 보통 라면의 고급과 저급은 스프의 분리로 판단한다. 즉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건더기스프가 분리되어 있으면 어느정도 고급 라면이다. 물론 저급라면이라고 해서 나쁘다거나 맛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더기 스프가 따로 있다는 것은 그만큼 라면의 풍미에 대해 투자를 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유부 우동의 경우 분말만 있었다. 분말 색깔은 생각대로 튀김우동과 아주 흡사했다. 위에 가쓰오부시라고 한 거 보면 튀김우동도 가쓰오부시의 맛이었는가 보다. 


 라면 이름이 유부우동이라고 해서 유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겠다. 새우탕도 그랬고, 우육탕도 그랬으니까 그나마 튀김우동에 있는 튀김건더기 처럼 유부가 있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것도 있다.



 조리된 라면은 한 없이 튀김없는 튀김우동의 향을 뿜어냈다. 그리고 약간의. 아주 약간의 유부가 떠다니고는 있었다. 국물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목넘김이 좋은 튀김우동 본연의? 국물이었다.



 시식을 시작하기전에 유부를 골라내 보았다. 그리고 위에 보이는 약 2가닥의 짧은 유부를 건져내었다. 가라 앉은 유부들이 잇나? 생각했지만 이게 다 였다. 유부우동이라고 이름짓기에 유부의 함량이 너무 적었다. 그냥 가쓰오부시우동 이라고 했으면 어땟을까? 싶기도 하다. 맛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튀김우동 맛 인 걸 감안하면 호기심에 산 유부우동이라는 라면은 무의식중에 튀김우동의 튀김을 생각하게 하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태어난 제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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