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보험처리와 레진 충치치료 - 광주 산수오거리 부부치과 후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과도한 흡연경력 때문에 그런지 이빨과 잇몸이 굉장히 아팠다. 초등학교 이후로 치과에 가본적도 없을 뿐더러 병원자체에 가본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충치하던가 풍치라던가 하는 눈에 보이는 증상도 없었기에 가서 그냥 아프다고 해야하나.. 싶기도 했었다. 어금니에 작은 충치가 보였지만 입속이 다 아팠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최대한 집에서 가깝고 계단 별로 없어보이는 치과에 들렸다. 부부치과란다.. 부부라.. 커플을 까도 부부는까지말자. 커플은 사랑하는 사이지만 부부는 계약관계 아니던가. 신속하고 빠른 처리를 하는 것 같다. 어금니 레진 처리는 내가 느끼기에도 꽤나 빨랐고 선생님의 "다됏어" 라는 말은 무언가 별거아닌 일을 한거같은 장인의 위대함을.. 어디 치과가 안 그럴까 다 비슷할 것이다. 라고 추측해본다.

어쨋든 꽤 이른 시간에 가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일까 아님 천성이 소심해서일까 진료보다는 스케일링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확히는 "스케일링하려고.." 라고 끝을 흐렸던거같다. 자랑은 아니지만 근30년간 스케일링이라는 의료서비스도 처음이다. 잇몸이 아픈이유가 치석이 과다하게 끼어서 이빨들이 밀려나는 과정 중 고통을 느끼기도 한단다. 내 이빨은 좀 특이해서 영구치가 한개던가.. 두갠가 없다. 그래서 이와 이 사이가 넓으며 그 사이로 치석이 아주 넓고 크게낀다. 누렇게 끼는 그 자태 마치 입속에 종유석이다. 너무 오바해서 말하고보니 내가 무슨 이빨도 잘 안닦고 사는 사람같다. 아예 안닦는건 아니다.

 스케일링이 아프다는 소문들이 있었다. 겪어본 바 전혀 아프지않다. 약간 섬짓한 느낌은 몇번 있었다. 무언가 물이 흐르고 떨어져나가는 소리와 이와 잇몸사이를 무언가로 쿡쿡 쑤시는 느낌이 있었다. 총 치료시간은 약 20분여분이었다. 스케일링을 처음받아봐서 나만 특이한 케이스인지 잘 모르겠다. 난 입 속에 물이 고이는게 제일 곤욕이었다. 수시로 입속에 물이 고이는데 그걸 참아야하나 삼켜야하나.. 생각중에 스케일링 하시는 분이 따뜻하게 말씀해주셧다 " 삼켜도 돼요 " 그런데 삼키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연속적으로해야해서 일부러 물을 먹는데 그 물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치 담력훈련놀이같았다. 

 앞에서도 말했듯 난 스케일링도 처음이고 출생시부터의 영구치 부재로 치석이 많다. 얼마나 많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케일링 하시는 분의 손의 힘이 느껴질 정도면 많이 끼어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본다.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 만원 조금넘는 수준이었다. 내 기억에 스케일링은 약 5만원짜리 시술이었는데 이런 기본적은 시술의 보험처리는 국민보건증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일링을 하고나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복 중 하나의 치아 건강은 아프면 불편한게 아니라 거의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극악의 고통과 엄청난 치료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충치가 있긴했지만 크기가 작아서 무시를 했다. 하지만 치과 선생님은 무시하지 않으셧다. 어금니부분이라 보이는 건 작아도 파보면 클 수도있다고 했다. 그리고 보험처리되는 아말감은 아예 언급을 안하시고 레진의 가격을 누군가 말해주었다. 개인병원들이 많이 힘들다. 통계상으로도 개인구제를 신청하는 직업군 중 2위가 의사라고하지 않던가. 물론 작은 동네의 독점적인 치과들의 사정은 좋겠지만 영리병원의 위협과 낮은의료수과 덕부에 힘든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잠깐!을 외치지않고 그냥 레진으로 하였다. 치아 삭제부분이 적고 치아색과 같으며 시술시간이 매우 짧았다. 기억속 아말감의 시술은 .. 매우 고통스럽고 길었던것 같았는데.. 어렸을 적이라 그렇게 왜곡된 것일수도 있다. 

  레진 가격은 좀 비샀다. 어금니부분이라 8만원이었다. 어금니 외의 부분은 약5만원 정도인것같다. 음식을 섭취하는 이상 필연적으로 치아는 부패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관리를 잘해야한다. 나처럼 관리 안한 사람은 고통과 경제적부담이라는 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