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 당신의 아이가 위험하다, 소아비만의 위협생로병사의 비밀 - 당신의 아이가 위험하다, 소아비만의 위협

Posted at 2014. 5. 29. 09:55 | Posted in 정보/건강 정보

 못 먹고 살던 시절에는 통통한 아이들을 일컬어 '우량아'라고 부르며 건강과 부의 상징처럼 생각했다. 나름의 대회 형식의 행사도 있었다. 하지만 먹거리가 풍족해진 지금, 과연 잘 먹이는 게 능사일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소아비만의 위험에 대해서 조명했다.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약 80%다. 굉장히 높게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비만은 잘 알다시피 만병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소아비만 또한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 그렇다면 비만 해소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건강과 비만이 공존하지 못하는 것은 상식이다. 또 아이가 성공하려면 공부를 잘 해야 한다. 뇌 혈류는 혈관의 지방이나 노폐물이 없을수록 혈행이 좋을 것이다. 당연히 집중도가 올라갈 것이다. 여러모로 소아비만은 타파해야 할 질병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현재 아이들이 섭취 열량은 늘어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비만이 오기에 딱 알맞은 상황이다. 많이 먹고 안 움직이면 살은 찐다. 


 요즘 아이들의 놀이나 학습은 거의 정적이기에 사회적으로 아이들을 비만으로 내몬다고 볼 수도 있다. 학교, 집, 학원, 학원, 학원, 집 하는 아이들이 태반인데 언제 운동이나 뛰어놀 수 있을까? 그렇다고 운동을 강요할 수도 없다. 공부에 뒤떨어지면 앞날을 보장할 수 없는 한국이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적어도 식습관과 식사량의 조절, 그리고 생활 속에서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킬 방법들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공부 다 해놓고 좋은 대학 들어가 좋은 직장 얻었는데, 성인병 걸리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아주 당연히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남녀를 통틀어 증가추세이다.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에서 발행한 아동기 비만과 유전으로 예측하는 비만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이거나 양쪽 다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부모 모두가 과체중인 아이들에게 비만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개인적으로 유전적인 문제보다 부모의 식습관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아이는 그저 주는 대로 먹는다. 부모가 짜고 달게 먹으며 과식까지 하면 아이는 따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과체중은 집안의 내력처럼 된다. 뚱뚱해서 보기 싫다는 견지가 아니라, 뚱뚱하면 아이에게 득 될 게 없다는 견지에서 보면 일단 과체중인 부모 자신부터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설마 아이가 유년시절 사회적으로 뒤떨어지길 바란다거나, 커서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를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아비만은 경계해야 하며, 소아비만의 원인이 부모라면 자신부터 바꾸는 것이 아이 사랑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초등학생인 윤후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었고, 지방간까지 와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졌을 때를 시뮬레이션했다. 결과는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까지 각종 성인병이 걸리는 결과였다. 40대만 돼도 협심증이나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먹는 것보다 자식이 먹는 것을 배부르게 여기는 부모 마음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원한다면, 가려서 적절하게 먹이는 게 맞는 것이다.





 소아비만에서 제일 경계해야 되는 음식류는 튀김류와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다. 치킨은 물론 햄버거와 탄산음료 과자와 라면 등이 포함된다. '우리 애들은 그것만 먹어요.'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울든 밥을 굶든 채소와 살코기 위주 식단을 아이에게 먹여야 한다. 그리고 가족들도 튀김류와 배달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너는 해라. 난 치킨을 뜯겠다.'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한다면 결국 아이도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리더의 종류에서 보스형과 리더형이 있다. 보스는 구성원에게 지시를 내리며, 리더형은 먼저 솔선수범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리더의 역할을 한다. 부모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티비를 보면 같이 보고, 책을 읽으면 같이 읽는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며, 운동하면 그것도 따라한다. 결국 부모하기 나름이다. 





 이지연 씨는 소아비만에서 성인 비만으로 발전된 형태이다. 중학교 때 이미 70kg가 넘었는데 30살이 된 지금은 탈모와 호흡곤란, 생리불순, 관절통이 있다고 한다. 더 치명적인 것은 원활한 사회생활도 불가능할 것이란 것 아닐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에서는 소아비만과 성인 관상동맥 심장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는데 과체중 아동은 77%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어려서 비만이었던 성인의 경우 특히 당뇨,인슐린, 중성지방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순천향서울병원 외과 김용진 교수는 이지연 씨의 비만에 의한 생리불순이 암으로 발전된다고 진단했다. 생리는 안 하지만 난소는 기능하고 있기에 자궁내막이 계속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오랜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해져, 수술을 해야 한다. 








 2013년 세계 소아비만 1위 국가는 멕시코라고 한다. 원래 미국이었는데, 제쳤다고 한다. 멕시코에서는 정크푸드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한다. 영국에서도 정크푸드 공립학교 판매 금지를 시키고 있다. 한국의 경우 소아비만율은 7%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증가추세이기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싱가폴에서는 아예 학교에서 소아비만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 소아비만자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운동을 시킨다. 하지만 아마 한국이라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시간에 운동하라고 하면, 아마 부모들이 미쳐 날뛰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것이 설령 아이의 미래와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 할지라도 당장 영어단어를 외우는 게 중요한 부모들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게 꼭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만이라도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사는 부류도 있으며, 한국에서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저학력자는 저소득층에 머무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과 학력의 기로에서 한국은 아직까지 학력을 선택하고 있다.  




 싱가폴의 소아비만대책은 범정부차원에서 실시된다. 한국에선 아직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이런 안건이 나오면 일단 예산 문제로 물고 늘어지며, 야당 정치인이 주창했다면 포퓰리즘, 즉 인기를 얻기 위해 앞 뒤 생각 없이 내지른 정책이라며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뭐.. 바라지도 않는다. 



 소아비만 상태였던 아이들이 식단조절과 운동을 4주 동안 실시했다.



 최효정(가명)씨는 부모로서 정말 중요한 것을 말씀했다. 부모가 같이 누워서 스마트폰만 보면 애들도 따라한다. 애들에게 무언가 원할 때에는 명령보다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 한다. 부모는 보스가 아니라, 표본이 되어야 하는 존재이다. 비만 해소도 마찬가지이며, 공부와 교우관계도 그렇다. 드라마 끊고 소설책이라도 읽고 있으면, 자연히 아이는 책을 읽게 된다. 물론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부모를 닮는다는 것은 유전적 성질의 영향보다 습관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겨우 4주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간이 개선되었다. 




 비만은 그나마 소아비만일 때가 교정이 더 쉽다고 한다. 게다가 성인의 경우는 식단조절이나 꾸준한 운동을 하기에 사회생활에 많은 장애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소아비만이 있다면 일단 병원이나 전문클리닉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비만을 해소하기 위해선 아이를 시키거나 혼내는 것보다 가족 전체가 임해야 한다. 부모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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