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 아련한 추억영화에서 잔인한 조폭영화로..친구2 - 아련한 추억영화에서 잔인한 조폭영화로..

Posted at 2014. 1. 13. 22:50 | Posted in 리뷰/영화

평점에서 보듯 이 영화는 그리 흥행하지 못했다. 

배우들 면모와 전작의 인기를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성적이다. 

나도 친구. 라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다.

학창시절이었는데 진짜 친구들과 영화관에 처음가봤다.

정말 몰입에 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여담이지만 영화관에 제일 꼴불견은 갓난아이를 데려오는 사람들이다. 

그건 잘못이다. 

그때 당시 영화값은 기억 안나지만 그에 대한 손해배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매표직원은 무슨 배짱으로 아기를 허용한걸까. 

성인2명분의 매출을 위해 손해배상을 불사한다는건가? 

역시 부자 기업은 다르다. 부럽다. 



친구2 (2013)

Friend : The Great Legacy 
6.1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주진모, 김우빈, 장영남, 정호빈
정보
액션 | 한국 | 124 분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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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실망이다.

친구의 여파가 너무 쎄서일까?

친구의 뒷 이야기를 풀어 나가긴 했는데 

뜬금없이 회상장면들도 추가된다. 

이 영화가 친구가 개봉하고 1년뒤에 따라 개봉했다면 흥행 했을것이다.

전작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중박은 쳣을것이다.

하지만 몇년 후 나온 이 작품은 그저 잔인하고 내용의 아귀가 맞지않는 조폭영화가 되버렸다.


친구2는 빠진것이 있다. 

바로 리듬이다. 리듬이 없어진 영화는 그저 중구난방의 영상일뿐이다. 

난 친구에서 4명의 친구가 책가방 들고 신나게 뛰는 장면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청춘의 리듬

친구들이 레인보우라는 걸밴드를 만날때의 눈빛도 기억한다.

그 사랑의 리듬

유오성이 담배를 떨어뜨릴 때의 빗물도 기억한다.

그 잔혹의 리듬.

그 리듬들이 친구2에서는 아예 없다.

특히나 여배우의 부재는 심각할 정도의 타격이다. 

" 오늘은 키스만 할께 "

학생시절에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그 대사가 그렇게

에로틱하고 설렐 수 없었다.

후일을 기약하는 섹슈얼은 얼마나 아련한가.



김우빈이라는 배우를 그닥 신경쓰지않았었다.

기억나는 작품은 학교라는 드라마뿐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로 완전 실망했다. 

그 억지스런 양아치즘은 보는 내내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 

장동건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론 연륜이 틀린 두 배우를 같은 도마에 올리긴 힘들다.

하지만 친구와 친구2를 비교하여보면 김우빈의 자리가 장동건의 자리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투리마져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기본 설정은 어떤가

그것도 너무 작위적이다.

물론 그래서 영화긴 하지만 너무도 작위적인 나머지

톱니바퀴가 잘맞아 굴러가는 소리밖에 안난다.

당연히 예측가능한 상황들이 전개되며 난 점쟁이가 되버렸다.



배우 유오성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2개가 있다.

하나는 챔피언, 하나는 친구이다.

그중 친구가 단연 배우 유오성을 제일 빛나게 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친구2까지 꼭 출연할 필요가 있었을까?

친구2의 전개에서 유오성이 빠지면 죽도 밥도 안되는건 자명하다.

그런데 배우 유오성 자신만 생각하자면 출연해서는 안될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돈을 많이 줬다면 말은 달라지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오리지널 친구에서 관객들이 느끼고 좋아했던건

친구. 라는 단어의 의미를 영화로써 다시 일깨웠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아련함과 복고스러움

그리고 와일드한 청춘들의 패기넘치는 영혼이 시원하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친구2는 자본에 찌들어버린 그저 예비 범죄인들의 집합소인 조폭을 그렸다.

어느정도 중견이 된 유오성이 자본을 주무르며 뒤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모습은

옛날의 그런 파이팅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영화의 최대 난제는 주진모가 주연한 회상 씬이다.

왜 그런 씬이 그런 비중으로 그렇게 나눠어서 나와야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회상씬만 나왔다면 나았을것도 같다. 

아니면 아예 나오질 말던지..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친구2는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벽하게 망가졌다.


나는 친구2라는 영화 dvd 표지를 보며 

마치 짜장면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심정으로 감상을 했다.

그런데 띵동~ 짜파게티왔습니다. 라는 느낌이다. 

짜파게티에 탕수육 소스가 반찬으로 온.. 그런 이상한 얼토당토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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