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종목, 쇼트트랙 한국은 쇼트트랙 최강국?

 곧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효자종목 쇼트트랙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동계올림픽하면 제1의 종목으로 쇼트트랙을 꼽을 것이다. 물론 김연아 선수의 피겨가 제일 관심을 많이 받지만 메달의 수는 쇼트트랙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주 옛날부터 쇼트트랙은 한국이 최강국이라는 소리가 많았다.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었던 쇼트트랙 1500M에서 대한민국의 김기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래로 한국은 지금까지 최강국의 깃발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전까지 동계올림픽에서의 우리나라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김기훈이 쇼트트랙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쇼트트랙 최강국 전설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국 쇼트트랙의 황금기를 만든 선수가 바로 김동성이 아닌가 싶다. 그의 질주는 전 세계인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그런 질주를 반칙으로 막아내어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도 있었다. 이 사건은 굉장히 오랬동안 회자되었으며 덕분에 한국사회내에서 반미의식이 커지는 효과도 있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조차 우리는 이 때 당한 반칙을 상기시키는 골 세레머니를 펼쳤을 정도이니 얼마나 국민적인 억울함이 깃들었는지 알만하다. 

기본적으로 국뽕을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승리를 거머쥔 사람을 편드는것은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성은 은퇴 후 해설위원도 했었는데 때마침 안톤 오노도 해설위원으로 나와 이목이 집중된 적도 있었다. 

위 영상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안톤오노가 이른 바 명품 헐리웃 액션으로 김동성을 실격시키는 경기이다.

그리고 나오는 위대한 질주. 레전드 경기가 나온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스피드 핵 HACK 을 사용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사기캐릭이라고도 했었다. 

 이 후 한국의 쇼트트랙은 유난히도 포텐셜이 높은 선수가 있었다. 한국의 쇼트트랙 미래는 밝았다. 그 선수가 바로 안현수. 빅토르 안이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비운의 선수. 나라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그 이면에는 추악한 파벌이 있었고 폭행사건과 실격조작 사건이 있었다. 

 안현수를 띄어준다는 개념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 선수를 보더라도 굉장한 선수였다. 그의 수상경력을 살펴보자.

200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000m 1위 
200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500m 1위 
200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종합 1위

2003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500m 1위 
2003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000m 1위 
2003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2003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3000m 1위 
2003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2003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3000m 슈퍼파이널 1위 
2003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1000m 1위 
2003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5000m 계주 1위 
2003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1500m 1위

200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000m 1위 
200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1위 
200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1위 
200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000m 계주 1위 
200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

2005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000m 1위 
2005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5000m 계주 1위 
2005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2005 오스트리아 동계유니버시아드 1500m 1위 
2005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2005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5000m 계주 1위 
2005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종합 2위 
2005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500m 1위 
2005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1000m 3위
2005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2005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3000m 4위
2005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2006 제11회 스포츠조선 코카콜라 체육대상 남자 우수선수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동메달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6 ISU 세계팀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 
2006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06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0m 계주 금메달 
2006 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000m 금메달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500m 은메달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7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 금메달
2007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동메달
2007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07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동메달 
2007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2차레이스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2차레이스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2차레이스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10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1500m 금메달 
2010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계주 금메달 
2010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금메달

2011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1500m 은메달
2011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금메달 
2011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500m 2위 
2011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2위 
2011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0m 1위 
2011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3000m 슈퍼파이널 3위 
2011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종합 2

러시아

2012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레이스 금메달
2012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2012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201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1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은메달
2013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500미터 동메달
2013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1000미터 은메달
2013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5000미터 계주 금메달
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13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은메달[5]
2013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6] 
2014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500미터 금메달 !! 
2014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1000미터 금메달 
2014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3000미터 슈퍼파이널 금메달 
2014 ISU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5000미터 계주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 동메달

출처 : 위키피디아.

 이 정도 경력이면 에이스급 아닐까? 하지만 결국 많은 사건 이 후로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다. 오는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와 대면한다. 난 안현수 선수를 응원한다. 대한빙상연맹과 그 파벌 선수들에게 관한 더러운 진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위키피디아 안현수 페이지에 너무도 자세히 있으니 참고하였으면 한다. 

 지금까지 많은 메달을 딴 한국은 확실히 쇼트트랙 최강국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최강국에서 선수 인권조차 보호받지 못한다면 최강국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파벌에 얽혀있지 않고 오늘을 위해 평생을 바쳐 연습한 선수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선수들이 피 땀으로 이룬 성과를 자신들의 성과인 거 마냥 덧칠하는 빙상연맹 때문에 한국을 마냥 응원할 수없는 심경은 복잡하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