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이 기대되는 종목 여자 컬링평창 동계 올림픽이 기대되는 종목 여자 컬링

Posted at 2014. 2. 13. 00:42 | Posted in BLOG/시사사회

  소치 동계 올림픽이 점점 물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성적은 미비하다. 스포츠를 도구로 올림픽이라는 대회를 치루는 동안에는 국내외 많은 일들이 묻혀버린다. 이를 정치적 사회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들이 있다. 하지만 말릴 수는 없다. 그만큼 스포츠는 스토리와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같으면 한국의 주종인 쇼트트랙까지 별 기대없는 올림픽이었겠지만 의외로 챙겨보는 종목이 생겼다. 바로 여자 컬링이다. 정말 우연하게 봤는데 재미있었다. 물론 아예 모르는 종목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를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여자 컬링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한다. 세계랭킹 10위권이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중 스위스나 스웨덴같은 강호에 맞서 졌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상되듯 컬링은 비인기종목이다. 우리나라 비인기종목의 설움은 많이 회자되었다. 컬링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서러움을 당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몇 년 전까지는 태릉선수촌에서 숙식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가대표인데도 왜 그런 차별을 받았을까? 바로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축구 피파랭킹은 거의 40위권으로 알고있다. 컬링은 10위권이다. 축구에 대한 예산 1/100이라도 이런 유망 비인기종목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지금보다 스포츠강국이지 않을까? 



 구글에서 여자컬링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며 느낀 것은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다는 반증일 것이다. 얇은 선수층은 그만큼 지원이 약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카더라지만 '신세계' 라는 기업에서 100억을 후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이 온전히 국내 컬링을 위해 쓰일까? 그 돈을 받는 것은 선수가 아닌 협회나 연맹일테고 그 쪽 빙상연맹의 속성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더군다나 컬링연맹의 수장은 정치인이라고 한다. 정당을 떠나서 컬링에 관한 이해관계가 거의 제로인 사람이 제대로 돈을 쓸까? 아니 쓰기나 할까? 의심스럽기만하다. 



 컬링의 묘미를 알기에는 몇 경기 안봤다. 그리고 룰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한 것은 그만큼의 기량을 보였음이다. 컬링을 보고 마치 당구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장기와 비슷했다. 컬링 스톤을 굴리는 것은 기하학적 물리적 풀이보다는 한 수에 전략을 담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컬링은 집중과 조절과 소통과 열정의 스포츠 같다. 스톤을 굴릴때 집중해야하고 힘을 조절해야한다. 스위핑 또한 집중과 열정이 있어야하며 그 모든 행위는 4명 선수들의 소통에 의해 이루어진다. 멋진 스포츠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따야만이 빛을 볼 것이다. 그것만 이루면 아마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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