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 원전 핵폐기물 해법은 없나?시사기획 창 - 원전 핵폐기물 해법은 없나?

Posted at 2014. 4. 18. 06:30 | Posted in 리뷰/TV

 일본에서는 원전을 일컬어 화장실 없는 아파트라고 한다. 즉 꾸준한 배설물이 있음에도 처리할 곳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핵폐기물에 관한 암울함은 가히 세계적인 관심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또한 핵폐기물로부터 안전하고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다. 이런 핵폐기물 문제를 시사 기획 창이 조명했다.



 핵발전소 혹은 원자력발전소를 많은 사람이 친환경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에너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영구 오염으로 인한 영토 폐기, 언제나 안고 있는 사고 위험은 안전이라는 이 세상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가치로 우리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는 우선으로 습식 저장소에 저장된다. 습식 저장소는 수영장과 같은 수조에 핵연료를 담그는 곳이다.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며, 몇 개월간 저장된다.



 사용 후 핵연료의 방사능 소멸은 십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용 후 핵연료의 열은 몇십 년이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내재하고 있는 방사능 준위가 줄어드는 데는 최소 10만 년이 걸린다. 즉 핵연료를 사용하면 할수록 처지 불가능하며, 매우 위험한 쓰레기는 계속 생산되는 것이다. 



 거의 피해가 없는 우라늄 광석과 같은 준위가 되려면 100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100만 년이면 아마 인간이 지구에 없지 싶다.





 습식 저장소에서 어느 정도 열을 식힌 폐기물은 건식 저장소로 간다. 



 현재 월성 원자력 발전소의 이런 핵폐기물 저장률은 76% 포화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한다.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물 포화 시점은 2016년을 시작으로, 촘촘하게 배열한다 해도 2024년이면 완벽하게 포화가 된다. 



 폐기물 포화가 다가오는 한계에 대책으로 방폐장 즉 방사능 폐기물을 처분하는 곳을 만들고 있다. 



 매우 깊은 구덩이를 파고 콘크리트를 덧대 폐기물들을 보관하는 것이다. 






 폐기물들을 쌓아서 가득 차면 콘크리트로 막아서 관리한다고 한다. 





 문제는 경주의 방사능 폐기장도 저준위의 폐기물만을 취급한다는 것이다. 저준위 폐기물은 원자력 관리 중 나오는 폐기물로 작업자의 옷이나 양말, 장갑 등을 말한다. 저준위 폐기물의 경우 300년이면 방사능이 소멸한다. 


 진짜 문제는 고준위 폐기물 즉, 사용 후 연료이다. 즉 재처리 시설이나 중간보관 시설은 아직 없는 것과 같다. 대변을 보는 데 대변에 뒷처리에 쓰이는 휴지와 대변 자체의 용량은 비할 바가 못된다. 휴지는 처리하면서 아직 대변 자체를 처리하는 것에는 답이 없는 것이다.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수도꼭지를 틀어서 바닥까지 물이 흐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의 사람은 일단 수도를 잠그고 흘린 물을 치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핵폐기물을 대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수도꼭지 즉 핵폐기물은 계속 나오게 하면서 폐기물만 어떻게 처리하나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핵발전소를 가동 중단하면 한국은 아마 쇼크 상태에 빠질 것이다.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한국의 발전량 중 1/4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기가 없는 한국은 후진국이 될 것이다. 자랑하는 세계적 장비 산업과 첨단 산업은 문을 닫고 수출은 막힐 것이며, 경제는 무너질 것이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핵발전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먹고 살자고 후세에 엄청난 고난을 남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난한 집의 가장이 일단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채를 끌어 쓰고 있는 것과 같다. 그 빚은 고스란히 후세에 전해진다.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하는 방법 중 첫 번째는 직접처분이다. 즉 지하에 묻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흔히 버린다고 이해해도 상관없을 듯하다. 



 두 번째 방법은 재처리이다. 선진국에서 실행하는 이 방법이 그나마 폐기물을 잘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재원과 기술의 문제로 우리나라는 힘들 듯하다. 사용 후 핵연료를 가공해 원전 연료로 재활용 방식이다. 



 일본도 원자력 발전소가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핵폐기물에 관한 관심도 높다고 한다. 재처리를 위한 고속증식로 몬주를 착공했으나 잦은 사고로 정식 가동을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일본은 현재 아오모리 현 무쓰시 지상에 연료비축센터를 지어놨다.


 현재는 완공한 상태에서 정부의 허가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한다. 




 일본은 지금까지 무턱대고 원전을 돌렸다고 한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 들은 말로 일본은 한국의 10년 후 모습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일본에서 현재 겪고 있는 이런 폐기물 관련 문제는 곧 한국에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일본의 핵폐기물 저장소 지역은 활성단층 지대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후쿠시마 사태보다 1000배나 큰 지진의 규모라고 한다. 딱히 일본이 좋다 싫다의 감정은 없지만, 이미 전과가 있기에 얼마나 더 엄청난 방사능 피해를 입으려고 저러나 생각이 들었다. 


 활성단층으로 인한 지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리싸이클 센터를 운행하겠다는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모양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세계 5위 권의 원자력 발전국이라고 한다. 5번째 들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 게 그만큼 핵발전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4년 한국은 인구밀집도 대비 세계 최대의 원전을 건설한다. 즉 한번 사고로 나라가 골로 갈 수 있는 기틀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의 문제를 제쳐놓더라도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도 있다. 방사능 사고로 오염이 되면 일단 동북아에서 한국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지도에 나타난 대로 생각하면 아마 나라의 존폐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원자력 증축 의지를 꺾지 않는다. 안전보다 실리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안전불감증으로 죽어 나간 세월호의 꽃다운 청년들을 향해 위로를 보내면서도 이런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에 대해선 명분으로 그 안전을 담보 잡는다. 더 웃긴 건 그런 돈이라는 명분으로 지역 주민들 스스로 목숨을 내놓는 짓도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무려 90여 기의 핵발전소는 지금도 돌아간다.



 SNS 게시글을 빅데이터 분석법으로 본 결과 8월에 4만여 건의 포스팅이 있었으며, 원전 부품 비리 검찰 수사 발표와 시기가 겹쳤다. 아마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로 방사능의 무서움을 알았을 것이고, 한국의 원전비리 사건이 불안감을 증식시키는데 한몫했을 것이다. 



 원전의 연관 검색어는 원전비리 부품 중단 발표 2011년 검출 불량부품 원전 마피아 원전부품 불량이었다. 비리와 불량으로 일축되는 원전에 대한 관념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원전을 돌리지 않으면 당장 생활이 엄청나게 불편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생각이 이렇다는 건 그만큼 위기를 느낀 것이 아닐까?



아마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가 없었다면, 원전 비리도 묻혔을 것이고, 방사능에 대한 무서움도 많은 사람이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며, 지금처럼 핵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없었을 것이다. 




 핵연료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이 강한 사람들은 탈핵을 외친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과 국민들의 경제권이 직결되는 에너지 문제는 환경이나 후세에 대한 걱정만으로 해지하기엔 너무 큰 문제이다.




처음 핵발전소 준공 당시도 이런 폐기물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생각으로는 미래에 과학기술 발전으로 폐기물 처리 방법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에 그런 기술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모양이다. 폐기물은 쌓여가고 죽음의 카운터는 계속 흐르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해답은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다. 끽해야 선진국의 재처리 사례가 나온 것이 다다. 하지만 한국은 확실히 그런 선진국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당장 태양광,열 발전소를 많이 짓자.가 아닌, 국민들과 함께 계획이라도 세웠으면 한다. 언급한 경주의 방사능 폐기장도 무려 19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주민들의 반발과 여러 문제로 인제야 지어지는 것이다. 하물며 재처리 시설이나 고준위 폐기물의 중간보관시설은 얼마나 많은 세월과 반발을 이겨내야 할까? 누가 자기 집 주변에 핵폐기물을 놓고 싶어할까? 결국, 한국도 핵폐기물로 인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방송 제목이 핵폐기물 해법은 없나? 이다. 오랜만에 방송 자체에서 해답을 찾아서 보여준 사례이다. 해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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