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 , 너무도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 , 너무도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Posted at 2014. 1. 13. 02:15 | Posted in 리뷰/영화완전 헛다리 짚은 영화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오인혜"씨를 보고 한눈에 뻑갔었다.
솔직히 그 영화 내용도 기억이 안나는데
오인혜의 배드신만은 기억이 난다.
난 그런 B급 에로를 생각하며 영화를 골랐다.
그런데 이건 무언가 철학적이고 가학적이며 범죄스런 느낌 마져 들었다.
사람은 시점과 느낌에 따라 같은 것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본다고 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공감을 하는 사람은 이 영화 엄청 재밌을것이다.
하지만 완전 무공감의 사람들에겐 이 영화는 그저 쓰레기 싸이코 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해야지 라며 만든 영화같지는 않다.
난 결과적으로 재밌게 봤다.
물론 공감하는 면도 있다.
하나의 상황을 누군가는 스토킹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짝사랑으로 받아들이기도한다.
어느 누가 스토킹은 나쁘고, 짝사랑은 순애보라고 규정짓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규정되어져선 안됀다.
그저 사랑으로써 거기에 존재한다.
짝사랑, 동성애, 근친, 가학적사랑,
하지만 그 사랑들 중에
너무도 아파서 눈도 뜰수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어느 노랫말처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의 시선은 이쁘장한 여주인공 대신 남주인공에게 계속 꽃혀있었다.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오인혜보다는 못하지만 문지영씨도 이쁘고 나름 매력있었는데도 말이다.
난 그가 그렇게 용기 혹은 객기. 혹은 치기를 부리는 것은 하나의 목표가 있기때문이며
그것이 너무도 작고 허름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그 작은 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치는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그 작은 것을 위해 그 작은 것까지 바치는 사람은 더더욱없다.
여주인공의 하나하나를 숭배하는 듯한 그의 행동에서
나는 사랑을 느꼇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도 아픈 아픔을 느꼈다.
결코 그녀와 성사되지못할 사랑을 암시하는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세상 결실없는 사랑이 오직 저들 뿐이겠는가?
하지만 이 남주인공은 다르다.
결실없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저렇게 무식할 정도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주인공이 부럽다.
저 정도로 빠지면 어떤기분일까?
일단 타인으로써 그를 보면 정신병자이다.
그게 나쁜것일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영화와같은 상황은 범죄이다.
현실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나에게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다.
허나. 그 모든것을 캔슬시키는것이 사랑아니던가
한 나라의 왕이 나라를 버리게 만들고
한 기업의 장이 기업을 버리게 만들며
한 가정의 장 또한 가정을 뭉개버리며
사랑을 택하는 경우를 종종 우리는 보지않는가.
너무도 처절한 용기에 감탄을 보낸다.
그리고 너무도 아픈 사랑을 하는 그들을 보며 그건 사랑이 아니였노라고 위로해주고싶다.
나에게도 2편은 오인혜같은 섹스심벌이 나오지않음을 위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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