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의 중독은 끝나지 않는다.적응의 중독은 끝나지 않는다.

Posted at 2014. 1. 12. 13:53 | Posted in BLOG/끄적끄적

너무나 충격적이다. 극악이다. 혐오스럽다. 어떻게 그럴수있지?

흔히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생각조차 못했던 

혹은 생각은 했으나 절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것이라 여겼던 

사건들이 진짜로 터질때가 있다. 

그 텀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사건의 행태는 더욱 불순해지고 충격적이다.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한 각종 범죄들 

한 단체를 타겟으로 한 각종 억압들


옜날에 이런 사건들이 터졌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생각했을까?

물론 옛날이라고 무조건 촌스럽고 순수하다고 생각하지않는다.

나에게 옛날이란 적응하기 이전이라고 뇌에 명시되어 있다.



1980년대 스마트폰을 지금의 인프라가 갖춰진 채 

선보였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엇을 느낄까?

애초에 전화기며, 컴퓨터며, 사진기며, 워크맨이며, 스케줄러에..

1980년대의 그들이 그것에 적응할려면 시간이 걸린다.

우리와 1980년의 사람들이 다른건 적응을 했냐 안했냐이다.


비단 스마트폰같은 기술뿐만 아니다.

범죄나 악에 대해서도 우린 더욱 적응되어있다.

예를들어 1980년대 스팸전화로 사람을 낚아 사기를 친다고 가정해보자.

내 기억에 분명 그 시절에도 사기는 횡횡했었지만 

전화로 어떤상황을 만들어 스스로 입금하게 하는 건 듣지 못했다. 

그 사람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 스팸에 당하고 당황하고 알려지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것이다. 


기술과 범죄의 적응말고 심각한 적응이 하나 더 있다.

자본의 적응이다. 

우리는 IMF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맞이하여 이긴 나라이다. 

이겼으나 몸 곳곳에 상처가 났고, 썩어 고름이 삐져나오는 부분이 있다. 

물질최고주의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말이 있었다.

" 돈이 다 인줄알아? " 

그런데 요즘은 다다.

진짜 다이다.


이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분명있다.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건 안사질 뿐이지, 못사는건 아니다.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구매한다면 결국엔 수용가능하다.

물론 고유의 성격을 가진 원래부터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것들은 예외로 한다. 

부모 친구 사랑 용기 믿음 희망 등등의 추상적인 것들을 나열해놓고

이것들은 돈으로 못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부모의 경우 생모라는 의미에서 돈으로 살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돈으로 대행을 부릴 수 있다. 진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일말의 만족이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물론 돈이 풍족하면 애초에 부모의 존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우리는 속단할 수 있을까?

사랑으로 헌신하는 교육. 아카페적인 사랑들.

돈 주면 그렇게 일해주고 간까지 빼다줄 사람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4열종대로 앉아번호 할수 있다.

돈은 친구도 살 수 있다. 

특히나 돈이 궁하거나 급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급격하게 친해진다.

물론 그것이 진짜 우정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돈을 가지고 있기에 진짜 우정보다 큰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살 수 있다. 육체적 사랑은 물론 정신적 사랑도 가능하다. 

희망? 이 세상은 돈이 희망이다. 

믿음? 믿음을 갖게하는데는 돈 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 

내가 너무 속물적으로 말한거 같다. 그래서 난 내가 좋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돈이 다가 아니라고,

아니다. 돈이 다이다. 



원시시대에는 사냥이나 채집으로 생존하는것이 시대정신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사냥이채집 대신에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해서 그에 부합하는 댓가를 받아 생존해야한다.

그 댓가가 돈이다. 


사냥하지않는자는 굶어죽는다. 사냥하는자에게 보호받지 못해도 죽는다.

와 같은 맥락으로 현대시대는 조금도 달라지지않았다.

돈을 벌지못하면 굶어죽는다. 돈을 버는 사람에게 보호받지 못해도 죽는다.


난 대한민국의 의례적인 국뽕이 너무나 싫다. 

그리고 더 싫어하는건 자본을 무조건 나쁘게보면서 속으로는 자본을 너무나 염원하는 것이다.

어떤 사고를 당해서 사람이 누우면 

가해자가 말을 한다. " 얼마면 됌? "

피해자가 말한다. " 돈이면 다야? "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돈이 다이기 때문에

" 음. 당신 연봉의 5배 + 절대금액으로 1억 정도,, "

라며 난 확실한 '요금'을 측정할 것이다. 

연봉의 5배는 적어도 어떤 사고의 가해자는 사법적으로 5년 이하를 받기 힘들다.

그리고 나중 플러스는 그에 대한 부대비용과 치료비  정신적 손실액이다.

백수만 아니면 별 상관없다.


아.. 너무나 더러운 속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애초에 부정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게 다를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적어도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자본의 적응되어 중독 상태에 이르고 있다.

중독이란 무엇인가? 그것없으면 못사는것 아닌가?

당신은 돈 없이 살수 있는가?

난 못산다. 그래서 난 돈에 중독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해 돈의적응되어진 삶에 중독되어 있는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적응을 한다. 

학교에 가서 힘쌘 애한테 얻어맞더라도 그것이 횟수를 반복하면 적응하며 

점점 어둡고 조용한 성격이 될것이다. 바로 적응하는것이다.

사회에 나가 회사에 취직해서 능구렁이 같은 직상 상사가 내 엉덩이를 만져도 그것이 횟수를 반복하며 적응되면

" 남의 돈 먹는게 쉬운게 어딨겠는가? " 라며 싫어하는 척하며 어떤 반항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적응해갈것이다. 

자신의 계급에 맞게 생활에 맞게.

적응의 중독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인류가 멸종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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