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진짜?'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진짜?

Posted at 2014. 2. 17. 20:58 | Posted in BLOG/끄적끄적

 사람은 필연적으로 죄를 짓는다. 중한 죄는 처벌을 받는다. 처벌은 죄의 크기에 따라 종류나 강도가 정해지며, 죽이기까지한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모두 이런 죄에 대한 처벌을 암시한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우리가 죄를 지으면 부모는 매를 든다. 아이에게 물리적인 고통을 줌으로 죄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한다. 그에 대한 목적은 후에 더 큰 죄를 지어 봉변 당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일으킨 죄에 대한 형벌의 아픔을 기억하게 함이리라.



 그런 인식 속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정말 이해도 안되고 수지가 맞지 않는다. 애초에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는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문명국가들은 '죄를 지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 이다. 1차적으로 생각하면 저 말은 틀린 말이된다. 



 과학과 문화가 이토록 발달한 현대국가들이 아닌 옛날에도 죄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 죄를 지은 사람을 미워하고 처벌하였다. 나 또한 이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식중독에 걸리면 밥을 미워하되 식당은 미워하지 말아야하는 걸까?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차를 미워하되 운전자는 미워하지 말아야할까? 


 불교의 가르침에서는 '자비'를 말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죄를 사람과 분리해서 보는 것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사람을 사람으로서보고 사람에게 파생된 죄를 분리한다는 것 자체는 말이 안된다. 이 말의 출처는 동양의 학자라고 하는데 긍정적이고 높은 뜻 모르는바 아니나 아무도 실행하지 못할 말이나 사상은  쓰레기통에 가는게 맞는것같다. 


 죄는 그냥 있을 뿐이다. 사람을 죽이는 총도 칼도 원래는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무생물이다.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 그래서 죄를 짓는 인간은 미워하고 처벌해야한다. 죄도 미워해야하고, 죄 지은 사람도 미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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